제목이 엄청나게 거창하지만 먼저 이 글은 개발자 만나기 – 좋은 개발자와 만나는 방법 감상문 정도의 생각으로 작성하였다.

기획자가 좋은 개발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어떠한 요건들이 필요한지, 어떠한 접근 방식이 필요한지에 대해 요연하게 잘 정리한 글이다. 글을 읽으면서도 공감도 많이 되었지만 한국에서의 개발자 커리어 패스, 그리고 타 개발자에 대한 평가 등 한국서 일하면서 ‘문제’라고 느꼈던 부분들에 대해 당연하게 여기는 배경이 글 곳곳에 느껴졌고 내 나름 정리 차원에서 적어보려고 한다.

(원래 글 전반에 대해 생각했던 부분을 적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금액과 관련된 부분이 길어져 그냥 나머지 얘기는 다음 글에 쓰려고 한다;)

 

내 경력이 그렇게 길지 않음에도 기업이나 스타트업 등에서 러브콜을 (그냥 와서 일하란 얘기긴 하지만) 몇차례 받았다. 물론 그렇게 만난 분들은 명확한 기획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당연히 극소수였고 실질적으로 아이디어 수준에 그치는 기획이 대다수였다. 이들 대다수가 ‘그 기획’이 짜임새 있고 성공의 공식과도 같은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개발, 구현이 부수적인 수준으로 생각한다.

이런 분들을 만나면 늘 듣는 얘기가 몇백만원 혹은 몇천만원만 투자하면 수십배의 수익을 단기간에 달성한다는, 실로 무시무시한 가정을 상당히 쉽게 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명확하지 않은 기획에 대해 비용과 개발 기간을 산정하고 그 틀에 맞추어 손익을 계산하기에 바쁘다.

대기업 SI 업체 뿐만 아니라 중소급 기업이라 하더라도  이와 같은 기획을 마주하지 않는 이유는 당연하다. 명확하지 않은 기획에 짧은 기간은 둘째 문제치고(국내 SI는 짧아도 기간 맞출듯 싶다) 투자 비용이 너무나도 적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자신의 상황에 맞는 소단위 개발자를 수소문 할 수 밖에 없다.

반면 소단위 개발자 입장에서는 해당 프로젝트를 수행해야만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단지 아이디어만 있는 기획임에도 저비용, 짧은 개발 기간도 수용하고 개발하는 경우가 있다. 개발자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미래지향적으로 필요한 부분도 추가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기획에 참여하게 된다면 다행이지만 저비용, 단기간 개발에서는 기대하기 힘들다. 자신의 기획 시간과 금액을 관철하지 못하면 소신있게 물러나는 개발자만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이유(경제적 사정이나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예산이 적고 단기간 임에도 수락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지속적인 의견 공유와 장기간의 회의 끝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기획만 듣고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필연적으로 나타난다. 먼저 기획의 입장에서는 허술한 부분이 많지만 본인은 완벽한 기획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개발의 입장에서 단편적인 내용만 듣고 구현할 부분이 어디까지인지 판단해야 하는 문제다. 같은 자리에서 회의를 하면서도 정확한 기획이 없기 때문에 동상이몽일 수 밖에 없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복잡한 그들의 사정(경제문제라든가, 그 기획 단계에서 비전을 보았다던가..)을 거쳐 타협선의 금액이 결정되어 프로젝트는 진행되거나 각자 다른 사람 찾아 떠난다거나 뭐 그렇게 된다.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거냐면,

타 개발자가 진행한 프로젝트와 그 비용에 대해 왈가왈부 하지 말자는 것이다.

자신이 기획을 듣고 진행해보지 않은 이상 그 프로젝트를 비싼 돈주고 수행했다는 얘기는 물론 가십거리로 충분히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해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한 모든 과정이 저평가되게 된다. 개발자가 개발 한다고 한다고 하면서 개발 안했을 경우도 있을테고 말로 하는데는 쉬운데 구현단계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기획일 수도 있다. 그런 여러가지 상황 끝에 종료된 프로젝트가 많은 비용과 훨씬 긴 시간을 투여했다고 왈가왈부함으로 개발시장 전체의 평가절하를 야기하게 된다. 갑자기 시장 이야기까지 나오니 비약 같지만 이게 사실이다.

시장은 수요만으로 형성 되는 것도, 공급만으로 형성 되는 것도 아니다. 수요도, 공급도 시장을 서로 견인하고자 하는 성향에 따라 시장가격이 설정된다. 수요공급커브를 이 포스트에 첨부하지 않아도 상식적으로 수요는 투자가 적을수록 좋고 공급은 투자가 많을수록 좋은건데 솔직히 한국에서의 분위기를 들어보면 공급도 시간, 금액 투자가 적은걸 ‘합리적인’ 양 얘기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얘기가 산으로 자꾸 가는데 급여 수준이나 작업 환경이 좋지 않은 것은 개발자들이 가져온 현재까지의 문화가 준 영향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포스트한다..; (본문에서는 사실인 양 적었지만;) 이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면 차라리 다행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조심하면 되니까. 더 길게 쓸 생각이었는데 너무 길어져서… 사심 가득한 포스트라 그런지 쉽게 길어졌다. 일단은 다음글(?)로 넘기는 걸로 여기서 마무리한다. 결론은 아래와 같다.

한국의 개발자여, 몸값은 우리가 올리는겁니다 ‘ㅅ’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mac에서 Windows Live Writer 만큼 강력하고 편리한 블로깅 도구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나마 대안으로 찾은 도구가 ecto와 MarsEdit인데 ecto는 왠지 모를 불편한 부분이 있어 이전에 몇번 써보다가 그냥 지워버렸다. 그래서 한동안 로컬에 WordPress 설치 해두고 거기에 일기 쓰고, 이것저것 글 쓰고 그랬는데 이러다 내 맥북을 분실하게 되면 깡그리 사라지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이쪽으로 옮겨 담으려고 하고 있다.

유능한 목공은 연장탓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나는 유능하지 않으므로(…) 글쓰기 위해서는 왠지 블로그 스킨도 고쳐야 하고, 글쓰는데 환경을 꾸미는 것에 더 치중하는 스타일, 전형적인 연장탓하는 스타일이다. 그래도 그 사이에 뭔가 멋진 녀석이 나오지 않았을까 검색해봤는데 역시나 돈이 안되는 구석이라 그런지 여전히 MarsEdit이랑 ecto만 우선 순위로 검색이 되고 있었다. MacJornal을 추천하는 글도 많았지만 글이 많아지면 느려지는 부분이나 블로그로 싱크하거나 이런 부분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일단 모두 유료이기 때문에 한번 사면 쭉 써야하므로 계속 리뷰만 찾아보게 되는게 현실이다.

Mars Edit

느린 인터넷 사정으로 리뷰도 잘 검색이 안되서 오늘 출근해서 한번 검색해봤더니 MarsEdit도 30 day trial이 있길래 바로 설치해봤는데 결국 MarsEdit을 구입할 것 같다.  ;ㅅ; 너무 괜찮네.

설치한지 30분도 안되었는데 반해버리고 말았다.

  • 블로그 주소만 치면 알아서 인식해주고 계정만 입력하면 연결작업은 끝난다.
  • preview template을 html로 편집할 수 있게 되어있다.
  • drag & drop으로 사진 업로드가 된다.
  • 블로그 연결해도 깔끔하다.
  • 아 좋다.

Windows Live Writer는 리본 인터페이스로 변한 이후로 좀 어색한 감이 있었다. 기능도 너무 많고 역시나 찾기 힘든게 문제였는데 애플에서 그런 강력한 녀석 하나 내주진 않겠지?

그나저나 Sublime Text 2라는 녀석도 구입할 예정인데 이 달에 앱에만 100불 가량 지출 될 예정이다. 가장 화나는건 Coda를 답답한 면이 많음에도 아껴주고 칭찬해주고 지내왔는데 이렇게 더 매력적인 도구가 나타날줄은… Coda 구입한걸 후회하고 있을 정도다. Coda도 꽤 큰 돈 내서 산건데. 참. Sublime Text2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리뷰 올리고 싶을 만큼 강력한 녀석이다. 파이썬 기반인데 반응도 빠르고 요즘 브라우저와 유사한 탭방식에다가.. 여튼 이 글은 나중에.

MarsEdit 참 좋다. Trial은 앱스토어에서 받을 수 없고 해당 개발사 사이트에서 받을 수 있다.

hero

미국시간으로 2011년 10월 5일 저녁, 애플社의 전 CEO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히 지구적 규모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전역에서 추모가 있었습니다. 시대의 아이콘이라는 표현이 농담이 아닌 실존하는 존재였으며 사익을 추구하는 기업의 수장임에도 모두에게 존경과 애도 속에 세상을 떠나간 것은 정말로 멋진 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공룡 기업도 많지만 그들이 깨끗하다는 인상은 전혀 심어주지 못하는 반면 애플이 외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은 단지 그들의 프로덕트 외에는 없음에도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업으로의 긍정적인 포지션으로 인식된다는 것은 대단합니다. 그의 긍정성과 진정성은 앞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의 귀감으로 남을 것입니다.

수고하셨어요. 잘가세요, 스티브 잡스!

I’m convinced that the only thing that kept me going was that I loved what I did. You’ve got to find what you love. And that is as true for your work as it is for your lovers.

– Steve Jobs

 

내가 계속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했기 때문이라 확신합니다. 여러분도 사랑하는 일을 찾으셔야 합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야 하듯 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 스티브잡스

수년간 회원가입용 메일로 사용해던 계정이 갑작스레 휴면으로 전환되어 곤란을 좀 겪고 있습니다. 간만에 스팸 비우러 로그인 하는데 휴면이라 하길래 그냥 쉽게 풀리겠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최근에 갱신한 신용정보야 보기 쉽도록 다른 계정을 대표로 걸어둔 상태지만 항공사 마일리지나 몇 중요한 정보는 이전에 사용하던 메일에 연결되어 있어 조금은 곤란한 상태가 되고 말았네요. 회원가입 시 늘상 사용해오던 이메일이었는데 이런 사태를 겪게 될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국내 포털에서 제공하던 이메일이었다면 주민등록번호를 기준으로 찾거나 휴대폰, 공인인증서, 하다못해 신분증 팩스로 보내기라도 해서 되찾을 수 있을텐데 해당 계정은 hotmail이라 본인임을 증명하기 위해선 자주 메일을 주고 받았던 사람이나 메일함의 이름 등 이메일 사용 패턴에 대한 실질적인 검증이 되어야만 된다고 합니다. 회원가입 용으로 사용하던 터라 스팸만 잔뜩 있고 중요한 메일은 그닥 없어 가끔 들어가 비워주는 정도의 소비 형태로는 사실상 검증하기 불가능하다고 봐야겠죠.

이를 통해 개인 정보와는 느슨한 형태의 서비스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최근 보안 이슈를 통해 알 수 있듯 개인 정보와 결속이 강한 서비스들이 지속적인 크래킹의 대상이 되고 있어 점점 개인 정보와의 결속은 약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삶에는 SNS라는 형태로 더욱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위와 같이 비밀번호를 분실하거나 (최악의 경우) 크래킹을 통해 비밀번호가 변경된 경우 되찾기 위한 도구로는 email 하나 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위 hotmail의 사례와는 다르게 개인에 대한 정보가 다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검증이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계정이 방치되거나 누군가에 의해 도용(SNS의 누적된 정보를 기반으로 동일 인물처럼 행세할 수도 있습니다!) 당하게 된다면 정말 곤란하겠죠. 정보결속은 약해졌지만 생활결속은 강해지면서 기존의 인증체계에 대한 문제점도 재인식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물론 최선의 방법은 비밀번호를 잘 유지관리하여 분실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머릿속에 적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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