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에도 많은 개발자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고 세션이 운영되고 있는데 그 중 MPUG(Melbourne Python Users Group)에서 매월 첫주 월요일에 열리는 meetup에 처음으로 다녀왔다. 장소는 협업 공간인 Inspire9이고 Richmond역에서 3분 정도 거리에 있다.

Don’t do this! — Richard Jones

어떤 방식으로 파이썬 코드를 작성해야 하는가에 대한 세션으로 동일한 내용을 PythonAU 2013에서 진행했었다고. 많은 코드 예제들과 함께 어떤 방식으로 작성하면 좋은지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해줬다. 디버깅을 위한 q1와 Java와 같은 방식으로 overload할 수 있게 도와주는 Overload2에 대한 이야기3가 인상적이었다.

Show and Tell: The Great Language Game — Lars Yencken

근래 여러번 트윗에 남겼던, Great Language Game에 대한 세션. 멜버른 대학교에서 개발한 langid.py를 이용하면 해당 문자열이 어떤 언어로 작성되었는지 알 수 있는데 그걸 음성 데이터를 불러와 어떤 언어인지 판단하도록 만들었다고. 슬라이드에 개략적인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

HN에 뜬 이후 방문자에 엄청 몰렸는데 geventflask로 문제 없이 잘 버티고 있다는 후기를 메일링 리스트에 남겼다.

PyPy.js: towards a fast and compliant python shell for your browser — Ryan Kelly

이 날 가장 핫한 주제였던 PyPy.js는 주제도 흥미로웠고 내용도 재미있었다. 발표자는 현재 모질라에서 일하고 있다고. asm.js이라는 low-level subset이 있는데 슬라이드에서처럼 asm.js + PyPy = PyPy.js의 아이디어로 시작했다고 한다. 시연에서 실제로 구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Python 표준 라이브러리를 포함해 275MB 크기(…)의 js가 나오고 그걸 구동하는데 FF가 스피너마저 굳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신기하게 잘 동작했다.

JIT에 대한 설명도 있었는데 내가 JIT에 대해 잘 몰라서… 이렇게 깊은 얘기까지 할 줄 몰랐다.

나도 처음 들었을 때 똑같은 의문이 들었는데 역시나 사람들이 물어봤다. 이거 완전 멋지다. 근데 왜만듬ㅋ? 답변도 역시, 브라우저에서 되면 쿨하잖아? (쿨문쿨답)

일단 구현이 완료되고 실용적으로 쓸만큼 안정적인 환경이 된다면 Python을 웹으로 바로 포팅도 가능한데다 Firefox OS에서의 Python app까지 고려할 수 있을 만큼 재미있는 아이디어라고. 앞으로 가능성도, 수효도 분명 많을 프로젝트라는 설명.

생각 조각들

  • 처음이라 어색했지만 꾸준히 와야겠다는 생각. 그래도 분위기가 딱딱하지 않아서 좋았다.
  • 연령대가 상당히 다양했다.
  • 첫 세션에서 C API 부분까지 내려가서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Python을 잘 하려면 C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겠구나 싶었다.
  • 다녀오기 전까지는 메일링 리스트에 가입되어 있어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다녀오니 내용도 재밌고 관심도 더 생겼다. 좋은 자극.

Footnotes

  1. q — pypi

  2. overload — pypi

  3. 딜리게이터를 이용해 overload를 할 수 있도록 구현해줬는데 다들 왜 이런게 필요하지? 식의 반응. Python 커뮤니티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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