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통해 읽게 된 Javascript, the New PHP 라는 아티클은 JavaScript가 PHP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음을 몇 사례를 들어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쉽게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과 단점으로 만들어진 PHP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JavaScript도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어 안타깝다는 이야기가 전체적인 흐름이다. 특히나 나도 비슷한 기술 스택을 가지고 있어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 쉽고 간단한 코드가 깊은 레벨로의 학습보다 복사-붙여넣기로 지금 당장 동작하는 코드를 선호하게 한다.
- 이런 문제를 야기하는 개발자들 스스로가 공부하는 것을 귀찮아 하거나 필요하다는걸 깨닫지 못하고 있다.
- 결과적으로,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전문가로 생각한다.
위 아티클에서 인용된 Stackoverflow의 안좋은 답변에서는 초심자를 위해 어떻게 질문에 접근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보다 더 눈 여겨 보게 된 부분은 합당한 답변보다 단순히 기술적으로 옳은 답변(지금 당장에 동작하는 코드)를 선택함으로 잘못된 코드가 계속 생명력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결국 낮은 수준의 개발자들이 낮은 수준의 개발자를 끊임 없이 양산한다. 커뮤니티는 보수적으로 변하고 새로운 기술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게 된다.
깊이있게 알지 못하는 개발자를 정죄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내 스스로 쉬운 언어 속의 옅은 개발자로 삶을 살고 있는건 아닌지 경계해봐야 한다.
"이것들을 익혔을 때의 좋은 부가효과는, 사용하는 모든 언어에서 더 좋은 개발자가 된다는 것이다. 나는 스칼라와 자바스크립트 모두에서 클로저나 다른 테크닉들을 익히는데 정말 도움이 됐고 더 좋은 자바스크립트 프로그래머가 되었다." 스칼라 개발자의 글
— Seoh Char (@devthewild) April 25, 2014
그렇다고 진입 장벽이 있는 언어의 생태계도 그리 건전해 보이지는 않음. 그저 시간이 지연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함.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는 도구들, 그리고 지속적인 실천이 생태계를 유지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함.
— eb visual interface (@EBvi) April 25, 2014